• Total : 2354720
  • Today : 708
  • Yesterday : 916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622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740
192 배달 [1] 물님 2009.03.12 2737
19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737
190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736
189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734
18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732
18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732
186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732
18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728
18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