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06
  • Today : 1232
  • Yesterday : 1340


이홍섭, 「한계령」

2012.06.21 09:38

물님 조회 수:1788

 

이홍섭, 「한계령」
 
 
 
 
사랑하라 하였지만
나 이쯤에서 사랑을 두고 가네
             
길은 만신창이

지난 폭우에
그 붉던 단풍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집도 절도 없이
애오라지 헐떡이는 길만이 고개를 넘네

사랑하라 하였지만
그 사랑을
여기에 두고 가네  

집도 절도 없으니
나도 당신도 여기에 없고
             
애간장이 눌러 붙은 길만이
헐떡이며, 헐떡이며
한계령을 넘네
  
 
시 / 이홍섭 - 196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현대시세계』 신인공모에 시가,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숨결』『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산문집 『곱게 싼 인연』이 있음.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110
142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132
141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156
140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162
139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174
138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2178
13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187
136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199
135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221
134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