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3112 |
132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3112 |
131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3119 |
130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3120 |
129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3122 |
128 | 하늘 냄새 [1] | 물님 | 2011.10.10 | 3137 |
127 | 천사 [2] | 하늘꽃 | 2008.05.14 | 3147 |
126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3148 |
125 |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 | 구인회 | 2010.02.06 | 3156 |
124 |
경각산 가는 길
![]() | 운영자 | 2007.09.09 | 3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