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907
  • Today : 811
  • Yesterday : 94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75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585
292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86
29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87
290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89
289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591
288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593
287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595
286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96
285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596
284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