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281
  • Today : 753
  • Yesterday : 84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098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663
232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3179
23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3639
230 10월 [1] 물님 2009.10.12 3507
229 그 꽃 [1] 물님 2009.11.22 3584
22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115
22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603
226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104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098
224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