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83 | 사월에^^음악 [5] | 하늘꽃 | 2008.03.27 | 3430 |
| 282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3422 |
| 281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3414 |
| 280 | 이별1 | 도도 | 2011.08.20 | 3406 |
| 279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3405 |
| 278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3403 |
| 277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3402 |
| 276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3398 |
| 275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3397 |
| 274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3383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