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81
  • Today : 886
  • Yesterday : 1199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5273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3973
322 음악 [1] 요새 2010.03.19 3976
32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977
320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3981
319 물님 2012.06.14 3984
318 [5] 하늘꽃 2008.11.17 3990
317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992
316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3995
315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997
314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3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