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99
  • Today : 704
  • Yesterday : 93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38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538
182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543
181 초혼 [1] 요새 2010.07.28 2546
180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548
179 물님 2011.01.25 2552
178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555
177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556
176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558
175 거울 물님 2012.07.24 2559
17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