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91
  • Today : 1216
  • Yesterday : 150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62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677
182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677
181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674
18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674
179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673
178 물님 2012.06.14 1672
177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1671
176 사랑 요새 2010.12.11 1670
175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670
174 시론 물님 2009.04.16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