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2008.08.15 16:54
눈치 없는 사람에게도
밥 한그릇 나누는 암자
문수암 올라가는 솔숲 속에는
춘란향이 그득하다.
속진에 절은 코를 세수하며 가노라니
어떤 이가 난을 캐고 있다.
춘란이 보고 싶으면
산을 찾으면 될 것을,
제 자리를 떠나게 하면
풀도 사람도 고생일 텐데
살고 죽는 인연을 내려놓은
저 풀 한 포기만도 못한 짓을
인간들이 하고 있구나.
산신각 호랑이는 이런 때
무엇하나 모르겠다고 푸념하다 보니
그 사이 춘란 향이 내 코를 떠났구나.
제 자리에서 홀로 자라고
말없이 죽어 가라는 하늘의 뜻을
또다시 확인하는 길
문수암 올라가는길
![](http://www.aromaj.net/file/AROMAN/img_pds/8883IMG_0093.JPG)
<불재쇠비름이예요 네에 아주 예뻐요>
*꽃목아지를 팍 꺽어 내손에 들고 다니다 휙 집어던지던 어제의나
땅속에서 팬티 입을 시간도 주지않고 풀의 하체를 공중에 막 드러나게 했던 철부지...지금 그들을 보며 회개하게 한 시를 소개한다*
물님시집 메리붓다마스 58페이지에서
밥 한그릇 나누는 암자
문수암 올라가는 솔숲 속에는
춘란향이 그득하다.
속진에 절은 코를 세수하며 가노라니
어떤 이가 난을 캐고 있다.
춘란이 보고 싶으면
산을 찾으면 될 것을,
제 자리를 떠나게 하면
풀도 사람도 고생일 텐데
살고 죽는 인연을 내려놓은
저 풀 한 포기만도 못한 짓을
인간들이 하고 있구나.
산신각 호랑이는 이런 때
무엇하나 모르겠다고 푸념하다 보니
그 사이 춘란 향이 내 코를 떠났구나.
제 자리에서 홀로 자라고
말없이 죽어 가라는 하늘의 뜻을
또다시 확인하는 길
문수암 올라가는길
<불재쇠비름이예요 네에 아주 예뻐요>
*꽃목아지를 팍 꺽어 내손에 들고 다니다 휙 집어던지던 어제의나
땅속에서 팬티 입을 시간도 주지않고 풀의 하체를 공중에 막 드러나게 했던 철부지...지금 그들을 보며 회개하게 한 시를 소개한다*
물님시집 메리붓다마스 58페이지에서
댓글 3
-
구인회
2008.08.15 22:58
-
하늘
2008.08.17 20:32
내게도 그런 고약한 손버릇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ㅠㅠ
풀도 꽃도 동물들도 각각의 자리에서 행복한 모습이 좋다는 걸 이제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새장 속에 키우던 병아리 두마리 강원도 넓은 닭우리에 풀어 주고 오는 길에..........) -
하늘꽃
2008.08.19 11:45
회님 늘님~진짜로 반가워요~
쇠비름 대접받으니 기뻐하시는분계시고...병아리 풀어주시고 오신하늘님 소식 들으니 이렇게 좋고....
쇠비름좋고 병아리좋고 나좋고, you 좋고 ....
그리하여 창조주 되신 예수그리스도, 쨩~ 좋아하시고 기뻐하십니다 할렐루야~
인회님 하늘님 ~
갇불렛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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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대접을 받게되네요.
"제 자리에서 홀로 자라고
말없이 죽어 가라는 하늘의 뜻을"
춘난이 알려주고 쇠비름이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