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98
  • Today : 813
  • Yesterday : 844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081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3087
242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3090
241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090
240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092
23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094
23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094
237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095
23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096
23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102
234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