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956
  • Today : 617
  • Yesterday : 93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34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414
22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417
221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417
220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18
219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418
218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19
217 초혼 [1] 요새 2010.07.28 2419
216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20
215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421
214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