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026
  • Today : 498
  • Yesterday : 843


달의 기도

2022.09.19 06:24

물님 조회 수:3274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090
242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092
241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3093
240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094
239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097
238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099
237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100
236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101
23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103
234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