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80
  • Today : 795
  • Yesterday : 844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3102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202
19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203
191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3204
190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204
189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210
188 풀꽃 [1] 물님 2010.12.30 3213
187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214
186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3223
185 꿈 [3] 운영자 2008.10.13 3235
18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235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