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633
  • Today : 400
  • Yesterday : 831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물님 조회 수:3265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391
24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391
241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386
240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383
23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383
238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379
237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378
236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3371
235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370
234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