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낙산
2005.09.05 19:18
동해 낙산 방파제의 끝에 서 보니
먼 바다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늘 여기에서 떠나 여기로
돌아오는 배
문득 절벽위 등판 굽은 소나무가
삶이란 가지런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모두 수직이었다.
별보다 더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이었다.
오늘 낙산 일몰의 바닷가에 서 보니
구부러진 애환의 소로길을 지나온
세월이 보인다.
나도 등굽은 소나무되어
제풀에 스러지고 있는 파도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다.
먼 바다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늘 여기에서 떠나 여기로
돌아오는 배
문득 절벽위 등판 굽은 소나무가
삶이란 가지런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모두 수직이었다.
별보다 더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이었다.
오늘 낙산 일몰의 바닷가에 서 보니
구부러진 애환의 소로길을 지나온
세월이 보인다.
나도 등굽은 소나무되어
제풀에 스러지고 있는 파도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 | 가면 갈수록 | 물님 | 2020.01.15 | 1879 |
12 |
자작나무
![]() | 물님 | 2020.10.24 | 1876 |
11 | 헤르만 헤세 - 무상 | 물님 | 2021.03.18 | 1875 |
10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도도 | 2020.10.28 | 1874 |
9 |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 물님 | 2019.05.13 | 1874 |
8 |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 물님 | 2019.06.30 | 1868 |
7 | 유언장 -박노해 | 물님 | 2020.12.30 | 1867 |
6 | 꿈 - 헤르만 헷세 | 물님 | 2018.08.13 | 1865 |
5 | 행복 - 헤르만 헤세 | 물님 | 2021.01.18 | 1864 |
4 | 매월당 김시습 | 물님 | 2021.01.19 | 18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