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론
2022.05.27 20:01
“시는 기쁨에서 시작해서 지혜知慧로 끝난다. 사랑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도 희열喜悅은 정적靜的이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시는 기쁨에서 시작하고, 충동에 쏠리고, 첫 시행詩行을 씀으로써 방향을 잡고, 다행한 성과나 결과를 내면서 진행하다가 생生의 해명解明으로 끝난다.(그렇다고 대단한 해명이 아니라 혼란混亂과 맞선 잠정적 머무름에서 끝나는 것이다.)
시는 대단원大團圓 혹은 결말을 가지고 있다. 비록 미리 알 수는 없지만 원초적原初的 기분의 첫 이미지로부터 이미 예정된 그리고 그 기분 자체로부터 예정된 결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처음의 발상이 나중까지 남아 있는 시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혀 시라고 할 수 없다. 시는 진행되면서 그것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며 마지막 시구詩句에서 최선最善의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지혜로운 동시에 슬픈 어떤 것, 술자리에서 하는 노래의 행복과 슬픔의 혼합과 같은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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