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61
  • Today : 722
  • Yesterday : 93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426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444
202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445
201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445
200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445
199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447
19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448
197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49
19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449
195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450
194 초혼 [1] 요새 2010.07.28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