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11.23 15:15
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 산수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 |
달팽이
[7] ![]() | 운영자 | 2008.06.08 | 4217 |
42 |
RUMI Poem 2
[2] ![]() | sahaja | 2008.04.21 | 4225 |
41 |
불재의 봄
[4] ![]() | 운영자 | 2008.04.09 | 4236 |
40 |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3] | 운영자 | 2008.04.07 | 4272 |
39 |
돌
[4] ![]() | 새봄 | 2008.04.03 | 4282 |
38 |
명상
[3] ![]() | sahaja | 2008.05.13 | 4296 |
37 |
새 봄(타오의 감성으로 터치한 물님의 새 봄)
[4] ![]() | 타오Tao | 2008.04.14 | 4304 |
36 |
찔레꽃
[9] ![]() | 운영자 | 2008.05.25 | 4334 |
35 | 새 봄 [4] | 운영자 | 2008.04.10 | 4344 |
34 |
바람
[6] ![]() | sahaja | 2008.04.30 | 4344 |
*** 시에서 당신은 함께 오래도록 살아온 사랑하는 당신을
의미하기도 할것이다.
유년주일학교 시절, 하나님이 계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성경을 보아서도 알고
천지만물을 보아서도 압니다라는 정답이 기억난다.
아니 계신 곳이 없는 당신이기에 이 시는 외워서
천지간에 파동으로 남기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