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82
  • Today : 680
  • Yesterday : 874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229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3048
10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046
10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3041
100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3036
99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033
98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032
9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3031
96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027
95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027
94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