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634 |
152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1633 |
151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632 |
150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1631 |
149 | 포도가 저 혼자 | 요새 | 2010.07.18 | 1631 |
148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631 |
147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1629 |
146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1628 |
145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1628 |
144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1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