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012.11.11 07:15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 를 기다려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하소서
나의 영혼(靈魂)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柏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나무 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김현승,시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3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3246 |
202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3242 |
201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3241 |
200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3241 |
199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3240 |
198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3235 |
197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3234 |
196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3233 |
195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3233 |
194 | 벼를 읽다 [1] | 하늘꽃 | 2007.01.30 | 3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