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041
  • Today : 1119
  • Yesterday : 1151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338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4569
13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4575
13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576
130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4576
12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4577
128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4580
127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581
126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4604
125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4605
124 담쟁이 물님 2014.05.13 4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