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125
  • Today : 1397
  • Yesterday : 1345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34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450
142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4447
14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446
140 음악 [1] 요새 2010.03.19 4441
139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4439
13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438
137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4437
136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4436
135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435
13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