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판 - 이 제하
2012.05.07 23:23
빈 들판
빈 들판으로
바람이 가네 아아
빈 하늘로
별이 지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부르네
어쩌나 어쩌나
귀를 기울여도
마음속의 님
떠날 줄 모르네
빈 바다로
달이 뜨네 아아
빈 산 위로
밤이 내리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반기네
● 시_ 이제하 - 1937년 밀양 출생. 소설집 『초식』, 『기차, 기선』, 『용』, 『어느 낯선 별에서』, 장편소설 『열망』,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독충』,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소묘집 『바다』, CD 〈이제하 노래모음〉 등이 있음. 현재 카페 〈마리안느〉를 운영하며 개인전시회 그림 작업 중.
● 출전_ 『빈 들판』(나무생각)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귀를 위하여 /물님 | 하늘꽃 | 2007.09.14 | 2608 |
172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2606 |
171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2602 |
170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2601 |
169 |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 이중묵 | 2009.03.03 | 2590 |
168 | 배달 [1] | 물님 | 2009.03.12 | 2589 |
167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585 |
166 | 뻘 | 물님 | 2012.06.14 | 2584 |
165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2583 |
164 | 사랑 | 요새 | 2010.12.11 | 25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