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620 |
102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2620 |
101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619 |
100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2619 |
99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2618 |
9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2618 |
97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617 |
96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2614 |
95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2611 |
94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