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776
  • Today : 611
  • Yesterday : 1043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448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453
8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450
81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450
80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449
79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449
»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448
77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446
76 감각 요새 2010.03.21 2437
75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2437
7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