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127
  • Today : 399
  • Yesterday : 1345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4827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5] 운영자 2008.09.29 5216
322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5186
321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5178
320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5137
319 여물 [4] 운영자 2008.07.21 5111
318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5065
317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5060
316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5030
315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5024
314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4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