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340
  • Today : 218
  • Yesterday : 927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382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480
142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80
14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78
140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477
139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476
138 시론 물님 2009.04.16 2475
13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471
136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470
13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470
134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