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700
  • Today : 688
  • Yesterday : 916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590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812
17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815
171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818
170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820
169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822
16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823
16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826
16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827
165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828
164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