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683
  • Today : 671
  • Yesterday : 916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611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808
17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808
171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816
170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818
16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818
168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822
16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823
166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823
165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823
164 이별1 도도 2011.08.20 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