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83
  • Today : 718
  • Yesterday : 1043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537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612
202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612
20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613
200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615
199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617
198 신록 물님 2012.05.07 2618
19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619
196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622
195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622
1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