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562
  • Today : 788
  • Yesterday : 1280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594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573
142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573
141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572
14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572
139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70
138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570
13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570
136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570
135 풀꽃 [1] 물님 2010.12.30 1568
134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56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