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748
  • Today : 736
  • Yesterday : 916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65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753
20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752
20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751
200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751
199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749
19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749
19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748
196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744
195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744
194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