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2050 |
162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2072 |
161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2161 |
160 |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 물님 | 2009.05.15 | 2660 |
159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2008 |
158 | 초파일에 [2] | 도도 | 2009.05.02 | 2025 |
157 | 시론 | 물님 | 2009.04.16 | 2069 |
156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945 |
155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2066 |
154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1986 |
"아직"이 아니라 "이미"..!
생각이 머무는 따뜻한 시로 새해를 열어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