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644
  • Today : 706
  • Yesterday : 926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2888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691
142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689
141 사랑 요새 2010.12.11 2689
140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688
13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687
138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682
137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2680
136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680
135 [5] 하늘꽃 2008.11.17 2680
13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