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739
  • Today : 727
  • Yesterday : 916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2714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950
13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952
131 천사 [2] 하늘꽃 2008.05.14 2980
130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981
129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982
128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997
127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997
126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999
125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3000
124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