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184
  • Today : 401
  • Yesterday : 1357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3481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453
92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469
91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3473
» 자리 [2] 물님 2013.01.31 3481
89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3484
88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3492
87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3504
86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3508
85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3519
84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