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굽는 도공
2010.05.28 16:10
옹기 굽는 도공 / 김길로 천년의 꿈이 깨어난다 삶과 함께 혼과 함께 불꽃이 탄다 물과 불과 바람과 섬세한 손끝으로 빚어낸 장인(匠人)의 숨결 속에 지혜가 녹아있고 옹기는 도공의 혼과 지혜를 차곡히 담고 도공(陶工)은 갓 구워낸 옹기의 물감처럼 풀리는 풋풋한 살내음을 맡는다 도공은 미래를 더듬으며 캐캐묵은 흙내음을 삼키고 가슴깊은 곳에 물레를 돌린다 불가마 앞에 선 옹기 굽는 도공 그의 넋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