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목을 비튼다^^
2008.02.04 18:43
나의 기억 들에게
이 병창
가거라
떠나가거라
기억의골방마다 배어 있는
푸른 곰팡이 같은 슬픔
푸른것이 슬픔은 아니련만
내 유년의 기억들은 그래서 슬프다.
처음부터 내 가슴은
너희가 살 곳이 아니었다.
가라 해도
떠나라 해도 망설이는 너희들을
나는 목을 비틀어
내던져 버린다.
처음 만났었던 그곳으로
오늘 내가 떠나온 세상으로
이별도 지금뿐이다.
여기의 나
그곳의 너
오늘 너희들을 청산한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 |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 물님 | 2020.09.09 | 3653 |
52 | 생명의 노래 [1] | 구인회 | 2010.01.27 | 3621 |
51 | 헤르만 헤세 - 무상 | 물님 | 2021.03.18 | 3610 |
50 |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 물님 | 2017.08.01 | 3599 |
49 | 세사르 바예호 | 물님 | 2017.11.02 | 3590 |
48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물님 | 2016.03.08 | 3588 |
47 | 행복 - Hermann Hesse | 물님 | 2019.12.07 | 3584 |
46 | 꽃 | 요새 | 2010.03.15 | 3584 |
45 | 벗 | 요새 | 2010.07.20 | 3580 |
44 |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 물님 | 2020.05.08 | 3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