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382
  • Today : 611
  • Yesterday : 1043


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물님 조회 수:447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4354
182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4355
18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4358
180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4363
179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374
17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375
17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4379
176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380
17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4380
174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4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