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008
  • Today : 813
  • Yesterday : 93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399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622
152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623
15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2625
150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626
149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627
148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632
147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639
146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2643
14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2657
144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