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413
  • Today : 642
  • Yesterday : 104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145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175
15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171
151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169
150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167
149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167
148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162
14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160
146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158
145 신록 물님 2012.05.07 4157
14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