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4225 |
152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4224 |
151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4219 |
150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4218 |
149 | 기뻐~ [1] | 하늘꽃 | 2008.03.19 | 4216 |
148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4215 |
147 | 안부 [3] | 물님 | 2009.03.05 | 4214 |
146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4213 |
145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4210 |
144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4208 |
"아직"이 아니라 "이미"..!
생각이 머무는 따뜻한 시로 새해를 열어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