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927
  • Today : 762
  • Yesterday : 10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52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513
282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515
281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18
280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518
27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522
278 희망가 물님 2013.01.08 2522
27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522
»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524
275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524
274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