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03
  • Today : 1229
  • Yesterday : 134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78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사랑 요새 2010.12.11 1752
152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751
151 초혼 [1] 요새 2010.07.28 1749
150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748
149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748
148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746
147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745
146 시론 물님 2009.04.16 1745
145 꽃눈 물님 2022.03.24 1744
144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