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928
  • Today : 763
  • Yesterday : 1043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692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새벽밥 물님 2012.09.04 2548
15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548
151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546
150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545
149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544
148 시론 물님 2009.04.16 2544
147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542
14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541
14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540
14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