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44
  • Today : 1050
  • Yesterday : 1268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2901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흰구름 물님 2017.10.24 1192
22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191
21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175
20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물님 2020.09.09 1171
19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1170
18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도 2020.10.28 1169
17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1163
16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1158
15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158
14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