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094
  • Today : 470
  • Yesterday : 966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214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312
29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328
291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428
29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342
289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260
288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477
28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410
28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19
28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272
284 물님 2012.06.14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