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43
  • Today : 809
  • Yesterday : 1259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1652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699
222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700
221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701
220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702
219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703
218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703
217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703
216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703
21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704
21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04